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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심학산

by 만선생~ 2024. 1. 12.

 
 
파주 출판단지 다녀오는 길.
심학산에 올랐다.
해발 194m의 낮은 산이지만 경기오악이라 불릴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산이다.
생태적 가치도 높아 환경단체에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도 했다.
환경단체에서 나누어주는 리플렛을 보관했었는데
찾아보면 어딘가 있을 것 같다.
심학산을 처음 오른 건 2005년 청년사에서 동화책 삽화 일을 하면서다.
당시엔 서울과 인근 산들을 열심히 오르고 있었다.
당연 심학산도 몇차례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출판사 직원들은 아무도 오르지 읺았다.
그저 출퇴근을 하며 바라볼 뿐이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심학산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에
심학산은 의미있는 산이 되었다.
세상 모든 일은 의미부여로 시작되는 것 같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꽃이 되고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면 쓰레기가 된다.
귀한 것을 알아보는 눈.
오늘을 사는 이유가 그 눈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지나친 억측일까?
혹 귀한 것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오늘은 비록 안개가 끼어 한강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산에 올라 행복하다.
그 것도 겨울 산을.
아...
그리고 출판사와 스토리를 계약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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