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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7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2 루스키 섬

by 만선생~ 2024. 3. 22.

 

 
 
 
블라디보스톡엔 루스키란 섬이 있다.
크기가 강화도만할까?
그럼에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특히 민간인이 없다.
7~8년전 시내에 있던 극동 연방 대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기 전까진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객이 트레킹과 캠핑을 위해 많이 찾는데 여름이 성수기다.
그 때 이 곳을 찾으면 바닷가에서 남녀가 죽고 못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아~ 여름은~ 사랑의 계절~
하지만 겨울엔 남녀가 옷을 벗는게 아니라 나무가 옷을 벗는다.
하얗게 쌓인 눈 사이로 잎을 다 떨군 나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절로 시리다.
루스키섬에 산다는 여우조차 어딘가에 몸을 파뭍고 꼼짝하지 않을 거 같다.
바다도 차갑긴 마찬가지여서 갈매기조차 날지 않았다.
밀려오는 파도에 채 녹지않은 얼음만 떠다닐 뿐.
동영상을 찍은 곳은 토비지나 곶 중에서 '북한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섬은 아니지만 해안에서 삐쭉 뻗어나온 모습이
북한지도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러시아 사람이 북한 지도에 관심을 가질리 없으니 분명 한국 사람들이 붙였을테지.
체제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만
남과북은 언젠가 하나가 되어야할 운명이란 걸
곶모양을 통해 확인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분단체제를 사는 사람으로서 잊지 말았음 좋겠다.
우리가 민족 공동체임을.
그나저나 영상말미의 비명은 너무나도 방정맞구나.
 
20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