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여섯살 많은 선배는 자신의 처지를 자주 비관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자기집에 세들어 살던 집 딸이 tv에 나와 인터뷰하는 걸 봤다고 했다.
세들어 살던 집 여자아이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영화사 대표였다.
그녀가 만든 영화들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고 그녀는 일약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사가 되었다.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던 사람이 어느날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오른 것이다.
어쩌면 선배는 그녀에게 이성으로 좋아했었는지도 모른다.
암튼 나보다 여섯살 많은 선배는 그녀와 자기사이의 엄청난
간극을 이야기 했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함은 물론 나의 처지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선배...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을까?
똑같은 처지에 있더라도 어떤 사람과 있으면 에너지가 샘솟고
어떤 사람과 있으면 에너지가 다운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살고 싶다.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다.
아마 선배집에 세들어 살던 영화사 대표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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