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 여행- 이발소
일본 여행을 오면 해보고싶었던게 머리를 깎는 일이었다.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그나라 사람들의 일상 속에 들어가보고 싶었다.
숙소를 나와 관광명소인 기온 쪽을 향해 걷다 이발소를 보았다.
한국에서 익히 보아오던 나선식등이 돌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노부부가 나를 맞는다.
"커트~ 커트~ 구다사이~"
내 말이 떨어지자 젊었을 땐 무척 예뻤을 것 같은 미용사가 목에 천을 두르고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이어 젊은 남자가 등장하더니 전기 바리깡을 든다.
아마도 아들인가 싶다.
대를 이어 운영하는 이발소.
우리나라엔 쉽게 찾아볼 수없는 모습이다.
남자가 "요시~"하며 머리를 깎기 시작한다.
멀리가 잘려나갈 때마다 없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인물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머리를 다깎고 "이구라데스까?( 얼마입니까?)"라고
묻자 4000엔이란다.
순간 나는 4000원이구나 하면서 왜 이렇게 쌀까 싶어
놀랐다.
그래서 노구치 히데오 사진이 그려진 1,000엔짜리를
지폐를 내밀었다.
"노 노 4,000엔"
남자는 가격표를 보여주는데 맙소사 우리 돈으로 4만원이었다.
허걱.
한국 동네 미용실에서 12,000이면 깎는 걸...
쓰린 속을 부여잡고 4,000엔을 냈다.
나오는 길에 패밀리냐고 묻자 그렇단다.
만화가로서 이발하는 모습을 렌즈에 담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가격표만 찎었다.
다른 이발소는 어떤가 봤더니 역시 4,000엔이었다.
다른 도시는 어떤지 몰라도 나같은 서민이라면 머리를 깎는게 부담이 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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