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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一ノ関 圭 이찌노세키 케이

by 만선생~ 2025. 2. 16.
 
이건 정말 예술이다 싶은 만화가 있다.
이찌노세키 케이라는 일본 작가의 책이 그렇다.
90년대 초 몇몇 선배들 작업실에 가면 "람뿌 노시타"라는 책이 책장에 꽂혀
있어 훑어보곤 했다.
일본어를 모르니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문학적 향취가 페이지마다 가득 베어 있었다.
얼마 전 동료작가랑 전화로 이런저런 얘길 하던 중 이 작가 얘기가 나왔다.
90년대 일본에 갔을 때 서점에서 이 작가의 책을 샀고 지금도 가지고 있다 한다.
알려져 있는 건 "람뿌노시타"라는 단편집 한권 뿐.
궁금증이 커져 검색을 해봤다.
"비지사락"이란 단행본으로 2016년 데즈카오사무 만화대상을
수상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사락은 에도시대 약 10개월동안 활약하다
사라진 우키요에 화가 사라쿠를 말한다.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아 몰래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사라쿠의 활동시기와 일치한다.
그래서 김홍도가 사라쿠라는 가설을 내세워 쓰인 소설이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끈적 있다.
이 가설을 웹툰으로 그린 이도 있다.
말도 안되는게 이들 두 사람은 화풍이 다르다.
아무리 애써 다른 이가 그린 것처럼 하려해도 달라지지 않는게 기본 화풍이다.
애써 두어가지 공통점을 찾아내는데 어불성설이다.
내가 사랑하는 화가 김홍도를 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 이런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
도화서 화원이었던 신윤복을 여자로 만들질 않나.
도가 지나친 상상력이다.
아무튼 한국뿐 아니라 사라쿠는 일본에서도 미스테리한 인물인 건 확실한 것 같다.
그렇다면 "람뿌노시타"를 그린 작가는 사라쿠를 어떻게 그렸을까?
너무나 궁금해 알라딘에서 일본어로 된 책을 주문했다.
하지만 배송불가라며 돈을 환불해 준다.
일본에서만 주문이 가능한 것 같다.
검색에 따르면 그 이상의 만화 작품은 없고 그림책만 두어권 있는 듯 하다.
모두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관심이 간다.

202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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