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재단서 작품 의뢰가 들어와 고료 이야기를 하였다.
간이 작아서 크게 달란 이야기는 못하고 시중에서 통용되는 일반적
가격을 제시하였다.
며칠 후 재단서 전화가 왔는데 고료를 좀 깍아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처음 제시한 원고료보다 조금 낮은 가격을 제시하였다.
일주일 뒤 재단서 전화가 왔는데 그간 자기네가
회의한 결과를 알려주었다.
지금은 힘들고 나중 예산이 마련되면 의뢰를
다시 하겠다는 거다.
시원섭섭했다.
골치 아픈 일을 안해도 된다는 해방감과 더불어 돈 벌
기회가 날아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쪽에서 금액을 좀 더 깎더라도 일을
진행하려 했었다.
그래서 계약금을 받으면 바람도 쐴겸해서 해외여행을 가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틀어지고 돈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내 작업을 하고 있다.
마감이 없으므로 지지부진한...
그런 와중에 오늘 뜻하지않은 곳으로부터 작품 의뢰가 들어왔다.
들어보니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
창작자로서 구미가 당겼다.
장편이 될지 중편이 될지 모르는데다 고료 또한 얼마를 받게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잠정 계약을 한 것이다.
내 작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내가 기획해 쓰고 그리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쓰고 그리는 일이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면 다른이에게 글을 맡기기도 한다.
위의 두 일은 다른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내가 쓰고 그릴 예정이었는데
하나는 캔슬되고 하나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흥미로운 일임은 틀림없다.
20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