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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노렌 (暖簾, のれん

by 만선생~ 2025. 3. 21.

 

 

 

노렌 (暖簾, のれん

노렌은 일본 가게나 건물 입구에 쳐놓는 발이다.
대개는 천으로서 상호나 문양을 새겨놓는다.
몇년 전 일본 사는 권샘께서 선물로 노렌을 가지고 왔다.
부엉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노렌이었다.
노렌 아래엔 후쿠후코로(福ふくろう)라고 써 있는데 후코로는 부엉이다.
후쿠는 복복자 福이고 부엉이는 후코로다.
후코로엔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고생하지 말고 잘살라는 뜻이 담긴 그림이다.
선물이라 좋긴한데 어디에 걸까 고민이었다.
그래서 고심끝에 작은 방에 걸어두었다.
작은 방에 드나들 때마다 노렌을 젖히는 것이다.
일전에 홍하상씨가 쓴 "오사카의 상인들"이란 책을 읽으니 여성 작가가
'노렌'이란 제목의 소설을 써 크게 히트를 해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자 주인공이 가업을 이어 고생 끝에 성공하는 그런 이야기다.
부엉이가 내게 복을 주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림을 한 번씩
볼 때마다 따뜻한 느낌이 나 좋다.
그리고 만화에서 밤풍경을 그릴 때 부엉이만큼 분위기를
살리는 게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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