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천리안 통신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 이야기다.
2004년 돈이 궁해서 친구가 '오야'로 있는 건설현장에서 일주일 정도 일을 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통장에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전화를 했더니 깜박 잊었단다.
그래도 입금이 되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그 때야 비로소 입금을 하였다.
일부러 돈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었다.
아니면 줘도 최대한 늦게 주려는 것이었을테다.
이런 녀석이었지만 단란주점에 가서는 돈을 팍팍 썼다.
반대로 공사장에서 작업복 몇 벌 사면서는 값을 깎고 또 깎았다.
그 이듬해다.
녀석이 어쩌다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갔는데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고 자랑 하였다.
룸싸롱에서 칼을 들고 위협하는 한 남자를 홀로 제압했단다.
그 장면이 CC 카메라에 잡혀 방송까지 나갔다 한다.
믿을 수 없었다.
허풍을 떠나 싶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 녀석이 그 방송 내용을 내게 보였다.
정말이지 활극영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은 소식이 끊어져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길이 없다.
이 만화를 2005년 이글루스에 "월간 참여와 혁신"
에 실었던 이 만화를 올렸더니 이런 댓글이 달렸다.
눈손님 2005/12/07
이 만화는 우리 사회의 불쾌한 행태를 보여 줘서 불쾌한 감정을 얻게 하는데 마지막의 '그래도 삼 천원
남았다' 에서 그런 감정을 쓸려 보내고 산뜻하게
만드네요.
모두루님의 작가적 재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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