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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

AI 그림을 보는게 너무나 괴롭다

by 만선생~ 2025. 5. 4.

 

AI 그림을 보는게 너무나 괴롭다 

AI 그림을 보는게 너무나 괴롭다.
수십년간 쌓아온 나의 노력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AI는 명령어 몇개로 엄청난 퀄리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지브리 스타일의 인물화는 물론 피카소나 고흐 스타일의 자화상을 몇 분만에 뽑아낸다.
만화도 예외는 아니다.
홍보만화를 만화 작가가 아닌 AI가 그리고 있다.
이제 더이상 만화작가에게 만화를 의뢰하지 않는다.
내가 몇년동안 연재를 했었던 어느 기관에서는 AI로 그린 만화를 선보이고 있다.
소설삽화도 AI 그린다.
언젠가 그 기관에선 내게 약 40컷의 삽화를 의뢰해 와서 그린적 있다.
많지않은 금액이지만 생활이 어려웠던 나로선 정말이지 요긴하게 쓰였다.
이제 기관에선 내게 삽화를 의뢰해올 일이 없을 것 같다.
내가 하루종일 그려도 못그릴 컷을 명령어 몇 개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을 아끼는 것이 업무성과로 반영되니 담당자들은 AI를 더욱 애용할 것이다.
AI그림이 아무리 싫어도 막을 길이 없다.
이미 대세가 돼버렸다.
물길을 되돌리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뉴스가 눈에 띈다.
일본국제만화상 작품 응모 사항 중 AI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다.
'스토리, 구성, 작화 등 그 주요 부분이 AI에 의해 생성된 작품의 응모는 인정하지 않는다.
단,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작품의 부분적인 소재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나, AI를 사용한 경우, 응모 시 Forms의 해당 항목에 신고해야 한다.'
그렇다.
최소한 공모전만큼은 AI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국제만화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인간의 땀이
배이지 않은 그림을 보고싶지 않을 뿐이다.
명령어 몇 개를 노력이라 일컫는 이가 혹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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