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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한민국 강역도

by 만선생~ 2025. 5. 14.

 
 
10년 전 쯤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택리지"를 읽고 그렸던 그림.
광주에 있는 싸목싸목 카페에서 "강리도": 저자를 만난 뒤 이 그림이 생각났다.
강리도는 조선 초 제작되었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의 줄임말.
세계를 경영했던 원나라가 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라 조선의 지도 제작자들도
세계를 담아냈다.
그러던 것이 명나라에 사대가 깊어지면서 조선은 외부 세계에 눈을 감기에 이르렀다.
명나라 역시 정화의 대원정 이후 빗장을 걸고 바다로 나가는 것을 금하였다.
명나라는 외국 유학생들도 받지 않았다.
그리하여 조선은 오로지 일년에 두 번씩(?) 오가는 사신단을 통해서만 명나라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이웃인 일본과는 교류가 전무하다시피 하였다.
세종 때 신숙주가 외교관 신분으로 일본을 돌아보고 쓴 "해동제국기" 외에는
일본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없었다.
이렇게 이웃 나라에 대한 정보를 등한히 한 댓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임진왜란으로 수많은 백성이 죽거나 다치고 국토는 황폐화 되었다.
주요한 건물들도 모조리 불타 없어졌다.
정보는 생명이다.
정보를 쥔 자만이 세상을 지배한다.
지도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물론 이 그림은 정보를 담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다.
다만 택리지란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이 땅을 인식했는지 소개하고 있을 따름이다.
 
20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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