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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전선야곡

by 만선생~ 2025. 5. 22.

 
 
전선야곡
어제 곽원일 작가와 함께 영화계 실력자인 모인그룹 정태진 회장님을 찾아뵈었다.
나는 두번 째고 곽원일 작가는 처음이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일 뿐 아니라 회장님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셨는데 삶이 마치 영화와 같았다.
어떤 대목에선 첩보 영화 어떤 대목에선 전쟁 영화 어떤 대목에선 휴머니즘 영화 같았다.
한 사람이 이처럼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놀라온 대목은 부친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릴 때 흥얼거리던 노래의 가수가 아버님이시란 거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전선야곡 이란 노래로 기성세대라면 듣지 않을래야 안들을 수 없는 노래다.
전파를 통해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가수는 신세영, 작사자는 유호, 작곡가는 그 유명한 박시춘이다.
1.4후퇴가 있던 1951년 10월 취입되었고 1952년 발매가
되었는데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국민가요가 되었다.
그만큼 당대 사회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
신세영은 예명으로 당시 유명가수였던 申카나리아의 ‘申’, 장世정의 ‘世’, 이난影의
‘影’자를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본명은 정정수.
한옥에서 생활하시다 돌아가셨고 회장님은 아버님이 사시던 집에서 그대로 생활하고 계신단다.
아버님의 온기가 느껴지는 집을 두고 차마 이사를 가실 수 없으시다는 거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면 이사를 가는 게 맞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
나는 회장님의 영화같은 여느 삶보다 이 것이 더 궁금하였다.
더불어 집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갔다.
장편 만화는 아니더라도 단편만화의 소재는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회장님은 여전히 어려운 분이고 그래서 감히 집을 구경하고 싶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아무튼 집에 돌아와 유튜브를 통해 부친인 신세영 선생님이 부른 전선야곡부터 현
인, 남진, 나훈아 등의 가수가 부른 전선야곡을 들었다.
어린 시절 들으며 느꼈던 감정이 거짓말처럼 되살아나
가슴을 적시는 것이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20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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