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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경상남도

하동 화개장터

by 만선생~ 2025. 6. 2.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 마을 하동사람, 윗 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조영남 노래로 유명한 화개장터.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마침내 시간을 내 가보게 되었다.
화개장터는 노랫 말처럼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화개천과 섬진강이 만난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도 화개장터라고 한다.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곳.
2000원에 수수부꾸미를 사먹고 점심으로 8000원에 봉평막국수를
사먹었다.
이 곳 특산품은 재첩이지만 조개류를 좋아하지 않아 강원도
특산품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4대강 공사의 마수가 피해 간 섬진강!
강 본류도 아름답지만 지천이 되는 화개천 또한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화개천을 따라 조성된 십리 벚꽃길은 벚꽃이 진지 오래였지만
여전히 아름다웠고 두 물길이 갈라진 곳에 위치한 쌍계사는
불국토가 여기인가 싶을 정도.
특히 공간마다 구획된 기와담장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화개천의 비경은 끝이 없고 최치원이 귀를 씻었다는 세이암에
이르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이런 곳에서 발 담그고 놀면 신선이지 누가 신선이란 말인가!
왔던 곳으로 다시 내려와 화개장터를 검색해보았다.

그렇구나.
장삿배가 섬진강물줄기를 따라 올라올 수 있는 마지막 기착지라
장이 크게 열렸던 거구나.
강을 건너면 전라도 구례인데 예전에는 밧줄을 이용한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고 한다.
나룻배가 없어진 지금은 되려 아랫마을 전라도 사람과 윗마을
경상도 사람의 왕래가 줄었으니 현대 기계문명이 마냥
고마운 건 아니다 싶기도 했다.

20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