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관가야는 520년간 존속한 나라였다.
신라에 멸망하기까지 김해일대에 터잡으며 여섯가야의 맹주로 군림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시조인 김수로왕은
알에서 나왔고 왕비인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
얼마 전 가락국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龜旨峰에 올랐다.
봉우리라고도 할 수 없는 작은 언덕이다.
언덕 위엔 비가 하나 있는데 '대가락국태조탄강지지'라 써 있다.
비 옆면엔 '대한융희 2년 참봉 허선'이란 이가 세웠다고
적혀 있는데 조선왕조에서 사라진 나라의 시조릉을 관리 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구지봉 바로 아래는 김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의 능이다.
능 한편으론 조선 후기 호계사에서 옮겨왔다는 파사석탑이 있다.
허왕옥이 가져왔다는 탑으로 삼국유사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써 있으나 지금은 탑의 일부만 전한다.
김수로왕릉은 무슨 이유인지 왕비릉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아래에 있다.
왜 같이 뭍혀 있지 않고 아래 있는 걸까?
까닭을 모르겠다.
그저 의문부호로 남겨둘 수밖에.
우리는 가야 역사를 모른다.
알고 있다해도 단편적이다.
정사인 삼국사기에선 언급조차 하지 않고 삼국유사의 기록도 간략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사라진 왕국. 가야.
김해의 도예공방인 개락당에서 하룻밤 잔 인연으로 먼지 가득한 삼국유사를
꺼내 읽었다.
정확히는 가락국기와 탑상편에 있는 파사석탑 이다.
20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