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행지 가보고싶은 곳 1순위는 창녕 우포였다.
낙동강이 만들어낸 자연습지.
람사르 지정습지인 태안두웅습지를 가봤지만 크기를 비교할 수 없단다.
바다갯벌인 순천만과는 어떻게 다를까?
인터넷을 검색해 사진자료를 찾아 봤지만 가늠이되지 않았다.
누군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보다 직접 땅을 밞으며 보고 싶었다.
바람을 느끼고 냄새를 맡고 싶었다.
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내겐 너무나 멀다.
일부러 시간을 내 간다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행여 시간이 나도 통장에 돈이 없으면 못간다.
기름값 톨비 숙박비 식비...
이삼십대 여행을 못다녔던 건 숫제 돈이 없어서였다.
가자고 이끄는 이도 없었다.
사십줄에 들어서야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지천명.
여행 다니기 좋은 나이다.
이삼십대엔 들어오지 않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사물을 여러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다.
올 초 진주성 원고를 위해 진주성을 답사했지만 코로나가 원수였다.
가장 중요한 진주박물관에 입장할 수 없었던 거다.
원고 작업 중 늘 일을 본뒤 뒤를 닦지않은 것 같은 찝찝함이 뒤따랐다.
그래서 박물관에 전화를 거니 이번엔 관람이 가능하다는 거다.
얏호~
헌데 진주로 내려가니 가는날이 장날이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입장 불가다.
실망 실망 또 실망...
할 수없이 행선지를 변경해 버킷리스트 1위였던 우포를 찾았다.
우포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되었다.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우포에서 만났다.
꼭 다시 찾아와 걷고싶은 길이다.
어릴 때부터 물이 좋았다.
길가다말고 웅덩이에 이는 잔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하였다.
소금쟁이 한마리가 뛰어오르며 생긴 파동은 어린날 나의 감성을 상징한다.
지금 역시 물이 좋다.
실개천 하나에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우포는 그런 내게 하나의 변곡점이 되어준 장소다.
물과 습지식물이 빚어낸 지극히 아름다운 풍경!
혼자 간직하기 아까워 페친들과 나눈다.
안가보셨다면 꼭 한번 가보시란 말을 보태면서.
20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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