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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1 서울 경기도

강화도 마니산

by 만선생~ 2025. 7. 20.

강화도 마니산 해발 470m.
마니산에 올랐다.
2007년 11월. 처음 오른 뒤 거의 7년만이었다.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전국체전 성화를 ...
봉송하던 참성단은 예전과 다름이 없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강화도 바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산행의 가장 큰 기쁨이 정상에 올라 사방을 굽어보는 것인데
몇길 앞에 펼쳐진 숲밖에 볼 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그럼에도 산행의 즐거움에 푹 빠져들수 있었던 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숲속 생태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사실 마니산의 숲속생태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7년이란 시간동안 내게 나무와 풀에 대한 지식과 감별력이
생겨난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다.
나무와 풀 이름을 알기위해 지인에게 묻고 도감을 뒤지고 인터넷을 찾아 헤매고...
덕분에 숲 속에서 이름을 아는 친구가 겨우 한둘이었던 나는 지금은 수십명이 되었다.
세상살이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뭐가 있을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엔 의미없는 몸짓에 지나지
않았으나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말처럼 숲에서도 이름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름을 알때 비로소 숲이 보이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나무를 보았다.
생면부지의 나무는 산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도대체 무슨 나무일까?
궁금증을 이길 수 없어 나무사진을 수십장 찍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즉시 나무도감을 꺼내 무슨 나무인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궁금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산중턱 어디 쯤. 나무에 매달린 팻말을 통해 소사나무임을 확인한 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자작나무과의 낙엽소교목으로
한국특산종이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가 산지에 분포한단다.
실로 마니산은 소사나무 천지였다.
그를 상징하듯 산정상인 참성단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150년의 소사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덧붙여
지름길인 참성단 계단길보다 휘돌아내려오는 단군로가 훨 좋다.

20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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