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집이 어질대로 어질어져 엉망이었다.
특히 옷가지들이 여기 저기 뒹굴어 발에 밟혔다.
나는 서둘러 더러운 옷을 챙겨 세탁기에 넣었다.
이미 세탁해 마르지 않은 옷들은 빨래걸이에 걸었다.
그 때 놀랍게도 세상을 떠난 권숯돌 작가가 나타나 인사를 했다.
작가님이 항상 쓰시던 모자를 썼는데 하시는 말씀이
이젠 병이 다 나아 건깅하다는 것이었다.
정말 생전 건강할 때 모습 그대로였다.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다는 기쁨과는 별개로 집은 치워야 했다.
손발이 바쁘다.
그 때 우리 누나가 집에 들어왔다.
피부가 눈부시게 하얗다.
거기다 너무나 젊다.
우리 누나의 모습은 아니지만 누나라고 하니 누나다.
누나는 냉면은 이제 질려서 더이상 먹고싶지않다고 했다.
나는 누나에게 권숯돌 작가를 소개했다.
누나 권숯돌 작가 알지?
의병장 희순 스토리 썼잖아.
진주성 스토리도 쓰고.
아프셨는데 건강을 되찾아 이렇게 오신 거야.
그렇게 누나에게 권숯돌 작가를 소개하는 순간 잠에서 깼다.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꿈.
하지만 꿈은 꿈일 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리가 없다.
잘 계시죠?
권숯돌 작가의 유해가 뿌려진 해남 추모공원을 가봐야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지금 하고있는 작업이 무척이나 더디다.
20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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