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경기를 그닥 관심있게 본 적이 없다.
개막식을 실시간으로 본적은 한번도 없다.
나와 무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메달을 휩쓸 때도 자랑스럽기는 커녕 엘리트 체육에 올인하는 후진국가라고 생각했다.
메달을 많이 딸수록 선수들 연금을 내가 낸 세금으로 부담해야하니 은근 짜증이 났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인 병역을 메달로 퉁치는 것도 싫었다.
너희만 나라를 빛내니?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제할바를 다하는 이들 모두 나라를 빛내고 있는 거다.
왜 너희가 따는 메달에만 가치를 부여하냔 말이다.
들으니 한국처럼 메달을 딴 선수에게 연금이란 형식으로 평생을 보장해주는 나라도 없다고 한다.
다만 명예일 뿐이다.
올림픽 경기를 치루고 나서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도시들을 보며 올림픽이 필요없단
생각까지 들었다.
올림픽을 발판삼아 도약한 나라는 몇 안된다.
가장 성공적인 예는 64년 도쿄올림픽을 치룬 일본이다.
올림픽 이후 일본의 성장은 놀라웠다.
초강대국인 미국까지 집어삼킬 기세였다.
미국 유명 영화사인 콜롬비아사가 소니에 인수됐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
신흥 강국인 중국에게 세계경제 2위의 자리를 내주었다.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은 턱밑까지 따라와 자신을 위협한다.
예전같지 않은 위상.
일본은 올림픽을 한번 더 치룸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였다.
하지만 지난 2세기동안 엄청나게 따라주었던 운빨은 더이상 따라주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와 맞딱뜨린 것이다.
올림픽은 엄청난 재정적자와 함께 1년이 연기됐고 우여곡절 끝에 오늘 개막식을 한다.
과연 코로나 시국의 올림픽은 어떻게 치뤄질까?
올림픽엔 전혀 관심이 없던 나!
그랬던 내가 이렇게 흥미로운 눈으로 올림픽을 바라보게 될 줄이야.
티브이가 없으니 오늘 유튜브로 개막식을 볼까한다.
20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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