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 작업/의병장 희순

그린 이의 말

by 만선생~ 2025. 7. 27.

 

2020년 8월 광복회에서 성남시에서 추진한 33인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를 출간했다.
33권으로 독립운동가 한 분당 한 권이다.
윤희순 의사의 삶을 다룬 "희순 할미"도 그 가운데 하나다.
출간 전 작가의 말을 썼다.
한 페이지로 들어가는 줄 알고 썼더니 편집 방향이 바뀌어 작가의 말이 책 날개에 들어간단다.
공간이 너무나 비좁아 두어줄로 줄여서 썼다.
오늘 페북 추억 돌아보기에 그 때 썼던 작가의 말이 올라온다.

그린이의 말

지난 해 겨울 눈쌓인 춘천 여우내골에서 총소리를 들었다.
눈밭을 헤치고 과녁을 바라보니 총탄이 정중앙을 꿰뚫고 있었다.
화약 연기 속에 총을 들고 서있는 이는 놀랍게도 여자였다.
바로 안사람 의병단을 이끌고 있는 윤희순 의사다.
지난해는 여느 해보다 마음이 뜨거웠다.
고백하자면 윤희순 의사를 존경의 마음을 넘어 사랑했던 것 같다.
나는 나의 사랑이 나 하나로 끝나지 않길 바랬다.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 윤희순 의사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리하여 연필 선 하나 쉬이 그을 수 없었고 펜선 또한 그랬다.
컷과 컷을 통해 뜨거웠던 윤희순 의사의 삶이 모두의 가슴으로 전해지길 빌었다.
윤희순 의사는 전사였다.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켰고 총을 들어 왜적의 심장을 겨눴다.
올 2월 희순할미 연재를 마쳤지만 아직도 생생히 들려오는 듯 하다.
125년 전 여우내골에서 윤희순 의사와 아낙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만세 만세 만만세~ 우리 의병 만세로다~

*"희순할미"는 그 해 도서출판 휴머니스트에서 "의병장 희순"이란 제목으로 따로 출간되었다.
별다른 편집 과정없이 출간되었던 "희순할미"와
달리 "의병장 희순"은 편집부에서 일일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였다.
한문 전공 편집자가 국회도서관에 가 격문내용을 대조했다.
깃발 등에 잘못 쓴 한자 획들도 바로잡았다.
작가의 말도 두 쪽에 걸쳐 썼다.
편집부가 신경을 쓴만큼 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종이도 무광택을 써서 고급스런 느낌이 들었다.
국민도서가 되길 바랬으나 아직은 2쇄에 머무르고 있다.

2022년 7월 18일

·
 
 

'만화 작업 > 의병장 희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병장 희순  (4) 2025.08.07
의병장 희순 리뷰  (9) 2025.08.05
"지금 만화"에 <<의병장 희순>>이  (1) 2025.07.08
피해가지 않는다.  (2) 2025.07.07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0)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