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맙게도 안중찬 선생이 <의병장 희순> 리뷰를 써주셨다.
감동... 아래는 리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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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1860~1935)의 일대기를 찾아 동아시아 전역을 현장 취재한 정용연 선생과 친구라는 것은 꽤나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열여섯에 홀아버지 윤익상의 뜻에 따라 춘천 남면 가정리 여우내골에 시집가 기울어가던 시댁을 일으켜 세운 당찬 며느리. 독립운동하는 시부 유홍석과 지아비 항재 유제원의 뒷바라지에 그치지 않고 마을 아낙들을 끌어모아 총기로 무장한 의병대를 결성한 든든한 아내. 나라 잃은 설움에 자진을 갈등하던 외당을 설득하여 공맹의 도를 결행한 항재를 뒤따라 홀로 세 아들 돈상, 민상, 교상을 데리고 국경을 넘은 강한 어머니. 낯선 땅 만주에 정착한 뒤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인민들에게 벼농사를 가르치며 화합하고 박은식, 신채호 선생과 함께 민족학교 노학당을 이끌며 김경도, 박종수, 이정헌 등 수많은 독립군을 길러낸 고려구의 여인. 기미독립운동을 만주 땅에 계승시킨 시부와 지아비를 모두 잃고도 아들 삼 형제를 이끌며 조선독립단 재건에 앞장선 철의 여인. 한 많은 75년 인생을 돌아설 때 곡기를 끊고 가족사 같은 독립운동사를 기록한 일생록을 남겼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풀어쓴 권숯돌이 있었고, 그것을 다시 섬세한 그림으로 부활시킨 이 시대 참 그림쟁이 정용연 작가의 신작 <의병장 희순> 읽기를 권장합니다.
친일의 후손들이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모국으로 돌아와 힘겹게 살아가던 손자 봉준 씨가 여동생과 함께 잃어버린 할머니의 산소를 찾을 때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천천히 빠르게 전개 됩니다.
2020년 8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