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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경상북도

경주 봉황대

by 만선생~ 2025. 8. 8.

 

 
 
 

경주를 여행하다 특이한 풍경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능 위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거예요.
현지 사람에게 물어보니 봉황대라 하더군요.
참새가 떡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저 역시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규모가 꽤 크네요. .
안내문에 따르면 누구의 능인지는 알 수 없고 다만 단일 봉분으로는
신라 왕릉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합니다.
선덕여왕릉을 보고 왔는데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거든요.
그렇다면 왜 봉황대일까?
이런저런 설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능 앞에 조선시대 사람들이 새긴 비가 있어 오래 전부터 봉황대라
불려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슨 나무지?
나는 능에 자라고 있는 나무가 궁금해 능 위에
오르지 말란 경고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 위에 올랐습니다.
잎을 확인해보니 팽나무와 느티나무더군요.
수령은 짐작할 수 없는데 오래전 부터 경주 사람들에게 마음 속 풍경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생각 됐습니다.
어딜 가든 떠오르는 원풍경말입니다.
김동인 소설 붉은산에서 죽어가는 익호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했던
풍경이 붉은산이었듯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엔 그 같은 풍경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요?
신라왕들의 무덤이 거대하듯 조선왕들의 무덤 역시 일반인들의
무덤과는 다릅니다.

혹 동구릉에 가보셨는지모르겠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에는 특이하게도 잔디 대신 억새가 자라고 있어요.
고향인 함흥이 그리워 함흥에 있는 억새를 심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봉황대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 나무들로 인해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가 더욱
가볼만한 곳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경주.
나는 서라벌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여행지인 김해로 떠났습니다.

20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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