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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경상북도

여행 후유증

by 만선생~ 2025. 6. 2.

예전에 친척 동생이 대구에서 서울에 한번 올라갔다 내려가면 며칠을 끙끙 앓는다고 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걸어서 올라왔다 내려가는 것도 아닌데 뭐가 힘들다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난 친척 동생의 말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정선 덕산기 계곡부터 구례와 하동 지리산까지 일주일 돌았더니 손도 꼼짝 하기가 싫다.
예정대로라면 여행의 피로를 훌훌 털어내고 지금 쯤 열심히 작업을 하고있어야 하건만 한나절이 흐른 지금도 몸이 무겁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여행도 젊을 때 해야지 늙어선 못한다는 어르신들 말씀 하나도 틀리지 않구나.
삶의 가장 큰 기쁨이 여행인데 나이들어 그걸 못한다고 생각하니 서럽다.
십년 뒤가 다르고 이십년 뒤가 다를 내 몸.
더 늦기 전에 세상이 좁다 하고 여기저기 돌아 봐야는데 닥친 현실은 방콕이다.
타이틀이 끝나는 올해까지는 꼼짝마라다.
그래서 당분간은 여행보다는 다녔던 곳들을 소환해 끄집어낼까 싶기도 하다.
작업 일정을 생각하면 그마저도 쉽지 않겠지만...

2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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