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 여행 중 이틀연속 올랐던 경주 남산.
첫쨋날엔 칠불암 코스로 신선암마애불상까지 오르고 이튿날엔
삼릉 코스로 금오산 정상(468m)을 올랐다.
아쉬웠던 건 오후 약속 때문에 용장사지를 가보지 못했다는 것.
용장사지는 남산에서 가장 큰절이었다고 하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산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가장많이 쓰이는 용장사 3층 석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매월당 김시습이 7년동안 머물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썼다고도 한다.
얼마 전 국문학과 출신의 한 후배 작가분께서 금오신화를 꼭 읽어보라
추천했는데 오늘 책을 주문하려 한다.
금오는 경주 남산을 일컫는 다른 말로 쇠금자에 자라오자를 쓴다.
하늘에서 보면 산 전체가 자라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항공 사진이 없던 시절 조상들은 어떻게 산의 형상이 자라와 닮은 걸
알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거제도 지심도도 그렇다)
북한산에 그래도 좀 올랐다는 말을 하려면 최소 세 번은 올라야 하듯
경주 남산에 올랐단 말을 하려면 용장사까지 한번은 더 올라야겠다.
그러니 난 아직 경주 남산에 오른 게 아니다.
아니 반쯤 올랐다고 해야 맞다.
다음엔 꼭 금오신화를 읽은 뒤 용장사지 3층 탑에 기대어 인증 샷을 남겨보리라.
특이점 하나.
계절이 계절이니만치 산 곳곳에 때죽나무꽃이 방울방울 매달려 있었다.
매달려 있는 꽃들도 예쁘지만 떨어져 있는 꽃잎은 모양이 마치 별과
같아 자꾸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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