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불암(七佛庵)은 경주 남산 봉화골에 있는 암자다.
창건연대는 남북국시대로 석굴암이 완성되기 이전인 8세기 중반으로 본다.
칠불암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위면에 새긴 일곱개의 석불이 있어서다.
신라에 불교가 공인된 이래 불상은 세월이 흐르며 양식이 변화한다.
5등신에서 6등신이 되고 7등신이 된다.
양 눈섭 사이 이마에 박힌 백호의 재질도 금에서 다이아몬드 보석(?)으로 바뀐다.
신라시대 석불의 최고 정점은 김대성이 조성한 석굴암이다.
석굴의 배치와 조형미가 완벽하다.
더할 것 도 없고 뺄 것도 없는 말그래로 완전한
불국토의 세계가 석굴에 조성돼 있다.
칠불암은 경주 남산에서 불상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일곱개의 부처가 하나의 군을 이루고 있다.
불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탑의 본체와 옥개석들이 불상앞에 쌓여있었다.
많은 절들이 그렇듯 칠불암 역시 창건연대가 남아있지 않다.
다만 양식으로 보아 석굴암 이전에 만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
부처님이 일곱이나 되어 다 살펴보진 못했는데 그래도 인상에 남는 것 하나만
들라면 본존불인 아미타부처님의 수인(手印)이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이었다는 것!
부처님의 일생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을 들라면 바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는 저 항마촉지인의 자세다.
20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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