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 작가가 "하얼빈"이란 소설을 출간했길래 2019년 4월 하얼빈에
갔던 일이 생각났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그 장소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중근 의사가 서 계셨던 곳을
직접 밟을 순 없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아야만 했다.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내가 하얼빈에 갈 수 있었던 건 성남시 덕분이었다.
성남시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프르젝트를 진행하며
작가들에게 만주지역 독립운동 현장 답사를 시켜
주었기 때문.
국비로 몇년간 외국 유학을 다녀와 주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싶었다.
또 그 경력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했다.
돌아보면 나라에서 받은 혜택이라 곤 하나도 없었다.
가장 꽃다운 시절 30개월동안 군대에 갔고
이후로는 예비군 훈련을 받고 민방위 훈련을 받았다.
직접세든 간접세든 내가 번 상당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만 했다
그런데 믿기지않게도 지자체에서 5박 6일동안 답사를 시켜준 것이다.
교통 숙박 음식비까지 모두 성남시에서 부담했다.
국비로 몇년간 유학을 다녀오는 것에 비할 바 아니지만
그래도 고마웠다.
언제 또 이런 대접을 받아보나 싶었다.
살면서 지켜야 할 원칙이 하나 있다면 그 것은 신세를 졌으면 반드시
갚아야한다는 것이다.
성남시에 신세를 갚는 길은 따로 있지 않았다.
좋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삶을 전하면 되었다.
"의병장 희순"으로 신세를 얼마나 갚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
더불어 오자유, 김연승 같은 동료작가들을 만나게 해준 것에 감사한다.
20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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