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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5 중국

중국 자금성 해자

by 만선생~ 2025. 9. 14.

중국 자금성엔 있고 경복궁에 없는 것은 해자다.
일본 오사카성엔 있고 한양도성에 없는 것도 해자다.
해자는 성 밖으로 못을 파 만든 방어시설이다.
깊고 넓게 팔수록 적이 쳐들어오기 힘들어진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해자는 넓이가 200m 길이는 5.5k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선 공주 공산성 같이 자연하천을 이용한 해자는 봤어도 인공해자를 본 적이 없다.
얼마 전 갔던 무장객사에 갔다가 해자 터를 발굴하는 것을 봤는데 규모는 짐작이 가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나라에 해자가 많지 않은 것은 주로 산지에 성을 쌓아서일테다.
그리고 해자를 파기 위해선 엄청난 노동력이 든다.
백성을 생각하는 위정자라면 해자 파자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본 전국시대 장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적을 공략하기 위해 성 주위를 파 물로 가득 채웠다.
물길을 막아 식수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배를 띄워 적을 공격했다.
적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그의 집념이 무섭다.
하지만 히데요시 군사들에겐 엄청난 노역이 아닐 수 없다.
설사 전쟁에 이기더라도 돌아올 것 하나 없는 사람들에 의해 해자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오사카성의 해자는 일시적으로 이에야스의 군대를 저지시켰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자금성의 해자를 만들기 위해 퍼올린 흙은 높이 49m의 인공산인 경산을 만들었다.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망국의 책임을 지고 경산에 올라 목을 매 자살했는데 죽기 전
해자를 보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201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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