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적이

더덕주

by 만선생~ 2025. 10. 20.

 

 
 
 
 
더덕주
미안하게도 누가 내게 이 술을 줬는지 기억이 안난다.
병뚜겅에는 '2020.2'~라고 쓰여있다.
그러니까 4년 반 정도 우리집에 있었던 거다.
혼술을 하지 않다보니 가져온 그대로 있다가 오늘 한 잔 마셨다.
도수가 높아서인지 단 한 잔 뿐인데 취기가 올라온다.
덕분에 한시간 정도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됐다.
단원 김홍도와 오원 장승업같은 화가는 술이 한 잔 들어가면 마치 신들린 듯 그림을
그렸다는데 나는 정 반대다.
술이 들어가자마자 집중력이 떨어져 아무 일도 못한다.
지금이 딱 그 상태다.
상대가 있으면 노가리라도 깔텐데 그렇지 못하다.
그나저나 누가 내게 이 귀한 더덕주를 줬을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단 인사를 전한다.
 
2024.10.20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말이  (0) 2025.11.06
그녀와  (0) 2025.10.25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아침 달.  (0) 2025.10.20
우리 조카들  (1) 2025.10.20
런닝 머신  (0)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