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삽화.
조선후기.
신분제사회의 맨 밑바닥에 있는
종들이 계를 만들어 경조사를 치룬다....
계원 아내의 장례식을 치루고 남은 약간의 무명자락.
당시 무명은 쌀과함께 화폐기능을 대신했다.
하여 종들이 무명자락을 팔아 술을 마셨는데 헌데 어딜가나
술버릇 나쁜 놈이 꼭하나 있다.
줏동이라 불리는 종이 난데없이
웃통을 벗어던지고 다른 종에게 덤벼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시비를걸어오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사람 없다.
당연 일어나 맞서 싸우니 싸우는 사람과 말리는
사람들로 내내 소란스럽다.
소식을 들은 줏동의 아내는 급히 달려오고..
이윽고 싸움은 고소고발로 치닫는다.
아랫 것들의 싸우는 모습에 혀를 차며 기록으로 양반.
글을 모르는 종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지 못했다.
설사 글을 알고 있어도 그 비싼 종이를 구할 방법이 없고
문집으로 발행, 후세에 전할 방법은 더더욱 없다.
오늘날 하층민의 삶을 알기 힘든 이유다.
누군 태어날 때부터 양반.
누군 태어날 때부터 종놈.
여보시게들.
그럴 기운 있음 이 엿같은 세상 바로잡는데 써보는 건 어떤가?
그나저나 싸우고있는 모습을 그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 욕을 내뱉게 된다.
이 새*야~~
뭐 어째 이 새*야~~
20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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