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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친정 가는 길

미륵불

by 만선생~ 2025. 11. 13.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
56억 7천만년이 지나 사바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해
나타나신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힘들 때면 절대자를 찾는다.
조선시대 힘없는 백성들이 마음으로 믿고 의지한 것은 미륵이었다.
친정나들이 주인공들도 미륵에 의지해 현세의 고통을 잊으려 한다.
미륵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십년 전 차를 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성에 있는
미륵불을 찾아 돌아다닌 적 있다.
네비가 켜지지 않는 곳까지 가다보니 막다른 골목이
나오고 또 외길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차옆면을 긁었고 또 도랑에 빠져 출동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차를 빼내느라 기사분은 땀을 한바가지나 흘렸다.
미륵님.
당신을 뵈러 가는데 이게 뭡니까?
복은 주지 못할 망정 이리 골탕을 먹이신단 말입니까?
그럼에도 미륵을 뵙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어떤 이에겐 단순한 돌조각이지만 어떤 이에겐 커다란 삶의 위안을 주는 미륵.
십년 전 뵈었던 미륵은 아니지만 미륵을
작품에 등장시키니 또 기분이 좋다.
책이 나오면 그 때 뵈었던 미륵을 찾아 기원해야겠다.
부디 이번엔 좀 팔리게 해달라고.
 
20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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