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재 선생님은 경상도 남자다.
보수주의자로 나와 죽이 잘 맞는다.
그런 선생님께서 이렇게 책을 사주시고 후기까지 남겨주시다니 감사할 따름...
제 작품이 여성주의 성격이 강한 건 처음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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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친정 가는 길
정용연 작가의 친정 가는 길 1을 읽는다.
늘 읽는 글보다 만화로 읽으니 읽을 글이 적어서 속도가 빠르다.
책은 보통 1주일이 걸리는데, 순식간에 다 읽었다.
조선 순조연간 조선 후기 세도정치에 들어가 혼란한 시대 평안도와 황해도를 배경한 작품이다.
시골 양반 집에 은송심이 시집을 갔다. 조금 있다가 아랫동서로 함숙영이 들어온다.
은송심은 겨우 한글을 깨쳤으나 동서인 함숙영은 한문을 아는 지식 여성이었다.
그런데 역병으로 함숙영의 남편이 죽어버린다.
졸지에 청상이 된 함숙영은 사이좋은 동서 은송심에게 한문을 가르쳐 주고, 그리고 소설을 지어서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친정을 간다면서 떠난 함숙영은 돌아오지 않는다.
알고보니 친정 노비와 눈이 맞아 도망가 버린 것이다.
이를 찾으로 남편은 추노꾼을 데리고 떠나고,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은송심은 친정동생을 데리고
남편을 찾으로 갔다가 함숙영을 만난다.
당시 광산이 성행했었고 두사람은 광산으로 꽤 돈을 벌어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찾아온 홍경래난, 함숙영과 새 남편은 운명처럼 난의 중심부에 서게 된다.
이 만화를 그릴 때 내가 은송심의 은씨를 恩에서 실제 성인 殷씨로, 내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당나라 시인 유희이 작품 代悲白頭翁(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에 대해)이 긴
시간 할애 되어서, 이 작품에 참여한 듯 기쁘다.
정용연 작가는 은근히 여성주의적이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은근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뽕밭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정가네 소사에서도 있다.
조선역사에서 정치가 가장 문란했던 순조시대 그때 조선 역사에서 정말 보기 드문 민란 홍경래 난이 일어난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서북지방, 그리고 그지역 돈 많은 시골 양반,
시골양반집 청상과부의 삶과 주인과 노비, 남과 여의 삶을 본다.
만화를 끊은 지 40여년이 된다. 그 후 페친인 정용연 작가의 만화만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그릴 때는 고증도 필요하여 엄청난 시간이 투자되었을 작품을 글을
주로 보니 불과 몇 시간 만에 다 읽어버리는 것 같아 늘 미안함이 든다.
20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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