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산책길에 뻥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고가 났나하고 봤더니 뻥튀기 장사였다.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삼륜차에서 만들고 계셨다.
철로된 뻥튀기 기계가 무거워 보였다.
뻥튀기 한봉지에 얼마냐 물었다.
2000원이란다.
마침 주머니에 현금이 조금 있어 두봉지를 샀다.
나는 뻥튀기 만드는 공정이 궁금해 구경을 좀 해도
되냐고 묻자 그러란다.
"한번 튀기는데 몇분 걸려요?"
"8분 정도요."
"한번 튀기면 몇 봉지 나와요?"
"대여섯개 나옵니다."
살펴보니 공정이 복잡했다.
그리고 기계가 무거워보였다.
할아버지는 늙고 왜소하다.
기계를 들었다 놓는 게 힘겨워보였다.
하루에 얼마나 벌까?
많이 못벌 것 같다.
설사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해도 수익이 크지 않으리라.
장터에서 뻥하는 소리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던 뻥튀기 장사.
이제 그 모습을 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재래시장을 찾는 대신 대형 할인 마트를 찾는다.
쿠팡같은 온라인 쇼핑업체를 통해 물건을 산다.
뻥튀기 기계 옆엔 짐이 적지 않았다.
장사가 끝나면 저 많은 짐을 정리해야한다.
가벼운 복장으로 동네 산책이나 다녀야할 나이에 장사를 계속 하시는 할아버지가 짠하다.
아니 어쩌면 형편이 괜찮은데도 평생을 해온 일이라 계속 하시는지도 모른다.
그랬으면 좋겠다.
저 일을 처음 하실 때 기계를 장만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셨을 것이다.
뻥튀기에 인생을 걸었을 거다.
비록 체구는 작아도 힘이 넘치셨을 할아버지.
뻥튀기를 먹으며 자꾸만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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