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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 강원도

강원 감영

by 만선생~ 2025. 12. 30.

 

강원 감영

강원 감영에 다시 가보았다.
선화당은 여전했다.
감사의 집무처를 선화당이라고 하는데 유일하게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바꿔말하면 일곱 개의 선화당이 사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라 감영의 선화당이 복원돼있긴 맛이 나지 않는다.
불면 휙 날아갈 것만 같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다.
그에 반해 강원 감영은 품격이 느껴진다.
세월을 견디어온 어떤 힘이 건물 전체에 느껴진다.
그윽하다고 해야할까?
강원 감영의 선화당은 내부를 개방했다.
누구나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점이 참 좋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건물은 상하기 마련이다.
지난 9월에 갔던 충주목관아는 사람의 접근을 막았다.
대청마루에 손이라도 얹으면 경보음이 바로 울린다.
문도 꽁꽁 닫혀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집은 금세 상한다.
충주시에 권한다.
예산을 편성해 관리인을 한 명 두라.
그래서 누구나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게 하라.
사람의 손길이 닿을 때 건물은 비로소 숨을 쉰다.
선화당의 안과 밖을 한동안 돌아본뒤 나머지 부속 건물들도 돌아보았다.
일부는 선화당과 함께 원형을 유지하며 전해져 오는 것이고 일부는 새로 복원을 해 나름 분위기가 난다.
원주와 원주 인근에 사는 분이라면 일부러라도 한 번
찾아가볼 일이다.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