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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 전라남도

광주 망월동 묘역

by 만선생~ 2026. 1. 20.

 
 
몇년 전 망월동 묘역을 찾았을 땐 특별히 누군가를 찾지 않았다.
묘역이 이렇게 조성돼 있구나 하며 돌아볼 뿐이었다.
과정에서 언론인 이영희 교수와 김남주 시인의 묘비를 발견하고 인사를 드린 게 전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며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묘비를 찾을 생각은 못했다.
아니 윤상원 열사의 직책이 대변인이었다는 것도 몰랐다.
5.18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긴했지만 읽은지
30년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작년 가을 뜻하지않게 "윤상원 일기" 를 읽으면서 윤상원 열사와 5.18에 대한
책들과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리하여 어제 주마간산 격으로 돌아보았던 망월동 묘역을 다시 찾게 되었다.
문재학 안종필 홍남순 나병식 윤한봉 전영진 김태훈 조아라 문병란 정의행...
책들을 통해 알게 된 이름이 숱하게 나왔다.
모두 80년 5월 희생되었거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었다.
이름을 알길없는 무명열사들의 무덤들도 가슴아팠다.
이름이라도 찾아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묘역에 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합장묘였다.
이어 들불 7열사 묘비를 찾아 인사 드렸다.
박관현, 박용준, 박효선, 김영철, 신영일...
불의에 저항하여 목숨을 내놓으신 분들이다.
마음이 절로 숙연하였다.
그제 들불 야학터에 다녀온 터라 이들의 삶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광주를 떠난다.
미처 돌아보지 못한 곳들도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화분에 물주기다. 
다음은 청소와 빨래.
작업은 그 다음...
5.18 만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생각해 봐야겠다.
 
20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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