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섣달 그믐인 1월 20일 익산에 있는 용안 습지 생태공원을 찾았다.
용안은 1914년 일제에 의한 지역명통폐합 이전엔 고을 수령이 다스리는 어엿한 현이었다.
그 증거로 용안동헌과 용안향교가 남아 있다.
갑오년 동학혁명 때는 용안현감 박원명이 고부군수로 임명되어 민심을 수습하려 애썼다
하지만 안핵사로 파견된 이용태가 민심을 수습하기는 커녕 백성을 가혹하게 쥐어짜기만
하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이 것이 내가 알고있는 용안현에 대한 전부다.
나는 기회 닿을 때마다 습지를 찾는다.
생태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습지이기 때문이다.
마르스 작가가 운영하는 고양이 캐릭터 카페인 '냥반'을
찾았을 때 마르스 작가로부터 가까운 곳에 습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용안 습지 생태공원이 있는 곳은 금강 하구다.
하구둑에 막혀 거대한 호수가 돼있지만 그럼에도 물은 흐른다.
샛강도 있다.
그리고 샛강 주위로 갈대숲이 펼쳐저 있다.
마르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숲이 워낙 깊어 여자 혼자는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갈대숲속을 거닐며 그럴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나는 남자라서 혼자 걸었다.
한시간 남짓 걸으니 해가 떨어져 어둑하다.
서산에 비친 노을을 바라보며 경부고속도로로 향했다.
20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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