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숯돌 작가 2주기.
따로 챙겨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사람의 기억은 점점 흐려져 1주기엔 내 앞에 나타날 것만 같더니 오늘은 덤덤하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기억은 더 희미해질테고 기일인지도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
신의 존재를 믿지않는 유물론자지만 습관이 무섭다.
집에서 제사를 지낼 때처럼 혼이 들어오라고 문을 살짝 열어놓았는데 춥다.
향도 다 탔다.
문을 닫고 차린 음식을 먹는다.
죽은 사람을 위해 차렸지만 먹는 건 결국 살아있는 사람이다.
* 포도가 그려진 도기는 권숯돌 작가가 직접 그리고 구운 것.
재주가 많으신 분이었다.
202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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