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스포츠

레녹스 루이스와의 경기

by 만선생~ 2026. 2. 1.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레녹스 루이스와 나와의 시합이 어느날 갑자기 주선됐다.
근육으로 똘똑뭉친 198cm 109kg의 거구와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사는 단신의 나.
난 시합날짜가 다가올수록 두려움에 떨었다.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질 경기.결과는 자명했다.
시합시작 단 몇초만에 KO로 나가 떨어질 것이었다.
헌데 문제는 내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는 거다.
그의 주먹에 맞으면 최소한 혼절이고 조금 더하면 저 세상으로 갈 것 아닌가!
상황이 이런데 경기를 해야하는 걸까?
만약 경기를 포기하면 비싸게 관람료를 지불한 관객들로부터 쏟아질 비난을 어떻게
감수할지 설령 경기를 한다해도 허무한 결과를 보러온 찾아온 관객들의 비난은
또 어떻게 감수할지 정신이 아득했다.
말 그대로 아노미 혹은 패닉상태였다.
결국 나는 경기당일 시합장대신 다른 곳으로 갔다.
이후 쏟아질 어떤 비난도 감수하리.
이 모든 상황은 결국 꿈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꾸었던 꿈의 내용을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참 느닷없다.
현실에선 나와 레녹스 루이스와 경기를 가질 확률은 완전 제로지만 꿈에선 이렇게 나타난다.
예전엔 내가 꾸었던 꿈의 내용으로 나의 무의식을 파헤쳐보려곤 했었다.
혹은 운명론적 입장에서 예지몽이 아닐까 생각하며 하루에 있을 운을 점쳐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도자체를 하지 않는다.
나의 무의식과도 관련이 없고 다가올 운명과도 상관이 없다.
꿈은 꿈으로 받아들일 뿐...
그나저나 나는 레녹스 루이스의 팬은 아니었다.
 
2014.2.1
 
 
 
 
 
 
 

'에세이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구  (0) 2026.02.21
투수 최동원  (0) 2026.02.02
세계 헤비급 복싱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키  (1) 2026.01.15
프로야구 원년 삼성 에이스 투수들  (2) 2025.11.12
마이크 타이슨 어록  (2)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