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에 일보러 나갔다 내친김에 인왕산을 올랐다.
겸재 정선이 그린 수성동계곡을 들머리로 석굴암을 지나 정상까지 약 한 시간.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은 미세먼지로 뿌옇다.
유신공주가 머물던 청와대 역시 시계가 불투명했다.
기차바위 너머 서울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북한산은 미세먼지 속에서도 당당하다.
창의문 쪽으로 내려와 윤동주 문학관을 돌아본 뒤 버스를 타고 종로에서 내려 지하철을 탔다.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뻐근하다.
산행기록을 보니 인왕산을 처음 오른 건 2006년 3월 7일.
이후 여덟 차례 더 올랐다.
청와대 뒷산인 북악은 일곱차례 북한산은 50번 이상 올랐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산에 발자국이 남지 않지만 기록은 남아 산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증언해준다.
2017.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