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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파주 서호정사 西湖精舍

by 만선생~ 2024. 1. 25.
 
2005년 파주 출판단지를 처음 가봤을 때 기와집 한 채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참 좋았다.
무엇보다 격조가 있어 보였다.
저런 집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
지금은 돌아가신 청년사 정성현 사장님께 물으니
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디선가 옮겨왔다고 한다.
궁금했지만 어려운 분이라서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
지난 목요일.
10여년 만에 파주출판단지를 다시 찾았다.
집은 그대로 있었다.
역시 좋았다.
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
이번엔 다행히 안내표지판에 상량문이 있었다.
파주출판단지를 조성하면서 정읍 산외면에 있는 
김동수집에서 별채를 옮겨왔다고 한다.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면서 한 번 둘러봤던 집인데 이런 사실이 있는 줄 몰랐다.
호남에 있는 아흔아홉칸 대저택.
그 중 다 무너져가고 있는 별채를 뜻있는 이들이 나서 이리로 옮겨왔다고 한다.
상량문이 쓰여진 건 2009년 4월.
내가 출판단지에 있는 청년사에서 동화책 삽화를 그렸을 때가
2005년과 2006년이다.
집에 대해 몰랐던 게 맞다.
상량문에 따르면 집이름이 '西湖精舍'다.
집 앞엔 작은 갈대샛강이 흐른다.

2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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