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여만에 찾은 포천 화적연
그 사이 포장도로가 사방으로 뚫렸다.
관광을 활성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있던 길은 넓히고 없던 길을 내니 뭐라해야 할까?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느낌은 사라지고 철근더미와 아스콘의 차가움에 소름이 돋는듯하다.
그사이 물은 발조차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더 더러워졌다.
그나마 모래사장이 남아 위안을 얻지만 그마져도 오염돼 검은 빛을 띄었다.
도로를 내는데 쓴 돈을 물을 맑게 하는데 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확적연은 비둘기낭 폭포와 함께 포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꼽힌다.
그래서 진경산수를 개척했던 위대한 화가 겸재 정선은 금강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곳에
들러 붓을 들었으리라.
만약 겸재 정선이 지금의 풍경을 본다면 어떤 심정일까?
너무나 황망해 말조차 잇지 못할 것 같다.
오늘. 내 마음의 명소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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