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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1보루

by 만선생~ 2024. 3. 23.
 

 
산책을 나와 내친김에 사패산 1보루(386m)까지 올랐다.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겨울 잠바를 입지않고 왔으면 추위에 덜덜 떨었을 거다.
정상에 오르니 참 좋다.
사방이 훤히 다 보이고 달도 참 가깝다.
올라오는 길엔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을 봤다.
살아있기에 볼 수 있는 꽃이다.
죽어선 볼 수없는.
유한한 삶을 살고 있어 슬프고 유한하기에 더 소중한 삶이다.
생강나무꽃이 피고 지는 걸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그래도 두 다리로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엔 마음이 놓인다.
무언가를 할 수있는 최소한의 체력은 있구나 싶어서다.
집에 들어가면 한동안 손을 놓고있던 작업을 해야겠다.
여기는 나만이 오르는 사패산 어느 바위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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