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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온 뒤

by 만선생~ 2024. 6. 5.
 
병원만 다녀오면 우울하다.
안좋단 얘길 듣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춘천 하나의원에 다녀온 뒤론 더 우울해졌다.
"안좋다. 그러니 운동하라."
하나의원 원장인 성진이형과 의학만화가인 성식이 형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나를 위해 하는 말이지만 한동안 우울했다.
한편으론 경각심도 생겼다.
'이대로 가단 합병증으로 일찍 죽겠구나.'
하여 먹는양을 줄이고 운동량을 조금 늘렸다.
여전히 운동은 안하지만 계단으로 17층까지 걸어 올라오는 정도는 했다.
안하던 팔굽혀펴기도 조금씩 했다.
무엇보다 동네 병원에서 조제해준 약을 빠짐없이 먹었다.
그리고 오늘 약이 떨어져 동네 병원에 갔다.
의사가 혈압을 재고 피를 뽑아 혈당을 쟀는데 모두 정상이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냥 걷기만 하면 안되고 근력 운동을 하란다.
숨이차고 땀이 나올 때까지 해야한단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는 얘기다.
실천을 하지 않아 문제일 뿐이다.
어쨌거나 꾸중을 듣지 않아 기분이 좋다.
내친김에 동네 앞산인 사패산 1보루(386m)에 올랐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역시 산은 산이다.
화강암으로 된 바위를 밟을 때마다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 난다.
엑시터시, 황홀경이다.
이런 느낌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 올라 문제지 날마다 오르면 뱃살은 거짓말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큰욕심 없다.
지금보다 3~4키로만 빠졌음 좋겠다.

20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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