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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세량지
조선시대 축조된 저수지로 알고 찾아간 화순 세량지.
가서보니 1969년 준공된 저수지였다.
규모도 크지않아 둘레길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십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진 작가들이 즐겨찾는 명소라는데 계절이 겨울이다보니 찾는 이가 없어 한산했다.
이따금 가족 단위 혹 연인끼리 둘레길을 도는 정도였다.
저수지는 인공으로 물을 가두어서인지 자연성이 돋보이진 않았다.
다만 봄날 꽃들이 피어 화사한 느낌을 줄 것 같았다. 겨울임에도 눈에 띄는 곳은 딱 한군데 있는데
나무가 물속에 잠기어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사진으로 보던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비슷했다.
산계곡에서 흘러들어온 물을 저수지에 가둔뒤 뚝 아래로 흘러내리니 그 물을 농업 용수로 쓴다.
세량지란 말이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
뜻하지 않게 원래 지명이 우리말이다.
새암(샘)이 있는 마을 이란 뜻으로 새암곡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세양동이 됐다가
일제 강점기에 지금의 세량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동해안의 석호들을 빼곤 자연호수가 거의 없어 아쉬운 우리나라.
그나마 수원의 서호처럼 조선시대 축조된 호수들은 자연성이 살아있어 나름 볼만하다.
시멘 콘트리트로 제방을 쌓지 않아서다.
그에 반해 현대 축조된 저수지들은 인공적으로 물을 가두고있단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세량지가 유명해진 건 그만큼 자연호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헨리데이빗 소로우가 거닐었던 월든같은 호수를 기대했던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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