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갔다 집에 돌아오니 보일러가 이상하다.
아무리 난방 버튼을 눌러도 냉방이다.
뜨거운 물은 콸콸 쏟아지는데 방은 따듯하지 않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걸로 봐서 보일러가 터진 건 아닐테고...
워낙 신경이 무딘지라 하루를 그냥 보냈는데 다음날이 돼도 여전하다.
할 수없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전화한지 두어 시간만에 직원이 와 보일러를 보더니 보일러가 오래돼서 그렇단다.
몇년식이냐고 묻자 2007년식이란다.
그러면서 이리 와보란다.
“여기 모터 페달에 먼지가 끼어서 그래요.”
그러더니 드라이버로 먼지를 싹 한번 닦아내자 윙하고 모터가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제 곧 따듯해질거예요.”
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일이라니 허무했다.
출장비를 물으니 2만원이란다.
평일은 1만5천원인데 주말이라 5000원 더 비싸다고.
암튼 모르는 게 병이라 당하고 사는구나 싶었다.
어쨌든 방이 따듯해지니 좋긴 하다.
20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