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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 철학의 길

by 만선생~ 2025. 2. 3.

 
 
교토 여행 - 철학의 길
유홍준 선생이 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교토' 편을 읽으면 은각사에 '철학의
길이 소개 돼 있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한 곽원일 목사도 철학의 길을 꼭 걸어보라고 권한다.
철학의 길은 은각사 앞으로 나있는 2km정도 되는 길이다.
일본 근대 철학자인 니시다 기타로가 이 길을 걸었던 데서 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은각사를 나오면 바로 '철학의 길'이란 팻말이 나온다.
길 옆으로는 조그만 하천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 수로라고 한다.
2018년과 19년 비와호를 가봤던 터여서 물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궁금했다.
길은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었다.
길 옆으론 상점들이 늘어서 영업을 하는데 영업과 상관없는 집들도 많다.
작은 병원도 눈길을 끌었다.
길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은 관광객인 듯 했다.
현지인은 이따금 지나가는 듯 하다.
길 주위로는 나무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아는 나무라곤 동백밖에 없었다.
이름은 나무지만 풀로 분류되는 대나무도 보였다.
아름다운 길이다.
아쉬운 점은 하천에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거다.
물고기를 단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하천 양 옆을 돌을 시멘트로 발라 마감을 한데다 바닥마저도 시멘트로 발랐다.
생물이 살 수있는 환경이 아니다.
일본을 대표적인 토건국가라 한다.
그래서 도심에 있는 하천을 모두 시멘트로 발랐다.
생태 재앙이다.
토건족은 돈을 벌었겠지만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언젠가 환경 다큐를 본적 있는데 배경이 일본이었다.
하천에 있는 시멘트를 걷어내자 물고기들이 살아돌아왔고 새들이 날아들었다.
물도 맑아졌다.
주민들도 이를 반겼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는 토건국가다.
오늘도 토건족들은 자연을 볼모삼아 배를 불리고 있다.
하천을 직강화 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시멘트를 깐다.
내가 사는 의정부만 해도 그렇다.
하천을 정비한답시고 바닥에 시멘트를 까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죽음의 하천이다.
좋은 것은 따라할 생각은 안하고 꼭 나쁜 것만 따라한다.
2km정도 걷다보니 철학의 길도 끝이 났다.
물길도 막혔다.
물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 수가 없다.
철학의 길을 걸은 뒤 히에이산을 오르기 위해 구글지도가 인도해주는대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