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전라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가본 곳이 경상도!
올 상반기 일주일 쯤 시간을 내 경상도를 가면 어디어디를 갈까?
가보고싶은 곳이 많지만 가장 가보고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대구다.
선거 때만 되면 수구기득권 정당인 국힘에 몰표를 줘 민주진보진영 사람들로부터
절망감을 안겨다주는 도시.
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한다.
말소리도 듣기 싫단다.
나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원망하는 마음을 터럭만큼도 가져선 안된다.
불모의 땅에서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되려 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격려는 못할망정 상처주는 말은 꺼내지도 말자.
내게 대구는 추억의 도시다.
군입대 전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갔고 하룻밤 자고
이튿날 서울로 올라왔다.
그 사람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성로를 거닐었고 대구 어느극장에서
네시간짜리 소련영화 "전쟁과 평화"를 봤다.
난생처음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들었다.
휴가를 나와선 앞산공원에 가 사진을 찎었다.
지금도 그 때 찍은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말씨가 대구말씨라
생각한다.
괜찮아를 개않아 라고 하면 그리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물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가려는 건 아니다.
지금은 대구에 살고있지를 않다.
내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관아다.
경상감사가 근무했던 경상 감영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다.
다음 수운 최제우가 처형된 종로초등학교를 가보려한다.
수운이 처형될 때 말없이 지켜보았을 회화나무 바라보고 싶다.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이상화 시인의 생가를 가보고 달성습지를 가봐야겠다.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부처님도 찾아뵈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가볼 곳은 백불고택이다.
오늘 유튜브를 보며 1600년대 지은 고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걸 알게됐다.
그외에도 가볼 곳은 천지삐까리로 많을테지만 이 정도만 가봐도 마음 속 허기를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전라도에 가봤던 것만큼 경상도도 가보고 싶다.
그렇다고 전라도를 많이 다닌 건 또 아니지만.
국토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이 삶의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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