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채미정
91년 군제대 후 구미 금오산 채미정 앞 계곡에서.
지금과 달리 배가 홀쭉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금오산 아래 저수지가 있고 그 옆으로 청룡열차같은
놀이시설이 있었다.
사실 놀이시설보다 인상깊은 것은 채미정이었다.
고색창연한 분위기에 적잖게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당시엔 인물 외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인물 사진도 두어장 찍고 말았다.
필름값도 값이지만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단 생각을 못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대구 여자의 말소리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내겐 추억의 장소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그냥 보내지만 내년엔 그 장소를 다시 꼭 한번 가보고자 한다.
간혹 민주진영에서 대구 경북 사람들 미워하는 사람들 있는데 심정적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독립운동하듯 국힘에 반대하는 20%의 사람들이 있다.
눈물나게 고마운 사람들이다.
고향인 전라도 산하와 사람들을 사랑하듯 경상도 산하와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 가운데 채미정이 있고 말씨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그녀가 있다.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송정리 금선사 (1) | 2025.01.25 |
---|---|
강원도 여행 (0) | 2025.01.10 |
명동성당 황중선 작가의 책 (0) | 2025.01.10 |
나주 한살 위 친구네 집 (0) | 2025.01.09 |
나주 산림자원 연구소 (0) | 202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