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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경상북도

경주 여행

by 만선생~ 2025. 4. 16.

경주 여행
 
환갑이 다 되도록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않은 선배는 믿기지 않게도 경상도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단다.
전라도에 살면서 이따금 서울과 경기도를 오갈 뿐이었다.
그런 선배가 난생 처음 경주에 간단다.
딸들을 데리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다는 것이었다.
어디를 갈거냐 물으니 불국사를 간단다.
'불국사를 가니까 석굴암도 가겠네요'라고 하자 '아. 석굴암을 생각 못했네'라고 한다.
어디 석굴암 뿐인가.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 1박2일이다.
오며가며 버리는 시간을 빼면 경주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맘같아선 2박3일로 다녀오라 하고 싶지만 생계가 있어 시간을 빼지 못한다.
1박2일로 딸들과 경주를 다녀오기로 한 것은 정말 큰 결심인 거다.
 
나는 머리속으로 가볼만한 곳을 머리속에 그려보았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월지 포석정 문무대왕릉... 그리고 봉황대.
하지만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는 일이다.
1박2일로는 저 곳들을 다 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런 얘길하지 않고 잘 다녀오란 말만 하였다.
이혼한 아내에게 아이들 양육비부터 돈들어갈이 천지건만 수입이 빤한 선배다.
한달살기가 버겁다.
다람쥐 쳇바퀴같은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다.
탁구같은 운동과 바둑같은 잡기 그리고 TV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보는게
여가 생활의 전부다.
 
2019년 목호의난이 나왔을 때 선배에게 말했다.
책이 10만권 팔리면 내가 경비를 다 댈테니 영국에 가 프리미어 경기를 보자고.
물론 헛된 공약이 되고 말았다.
10만권은 고사하고 1만권에도 한참 못미치게 팔렸으니 말이다.
천년 고도 경주.
짧은 기간동안 딸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활이 펴서 안동을 비롯해 경상도 곳곳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해외여행도 가보고.
선배에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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