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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정치, 사회

변절자

by 만선생~ 2025. 2. 22.

 
 
두 권의 책을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
일단 책장에서 빼놓긴 했는데...
재작년 단행본 "의병장희순" 이 나왔을 땐 우편으로 보내드리기도 했다.
책값하고 우편료로 2만원 정도 썼다.
(출판사에서 작가몫으로 10권을 주지만 나머지는 할인된 가격으로 산다)
그 땐 정말이지 이 분의 역사의식을 의심치 않았다.
친일파에 대한 저작들이 이를 증명한다.
헌데 이렇게 자신의 삶을 이처럼 송두리째 부정하다니...
충격이다.
김문수 이재오 하태경 진중권등등 진보진영에서 누구보다 소리를
높이던 이들의 변절은 늘 있어왔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충격의 강도가 더 컸던 건 그의 저작들 때문이다.
어떻게 친일파들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책을 그리
많이 썼으면서 윤석열에게 붙나?
윤석열이 몸담고 있는 정당의 뿌리를 모르나?
윤석열의 아버지는 일본 문부성 장학생 1호였고 윤석열은 공공연히
정상적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했다.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다.
그래서 일본 극우세력은 윤석열이 당선되길 학수고대한다.
왜냐면 자신들의 이익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경선당시 이낙연 캠프 공보실장으로 있으면서 이재명에 대한 날선
공격은 참으로 볼썽사나웠다.
하지만 아주 이해 못할 것은 아니었다.
자기를 알아준 사람에 대한 의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낙연을 물먹이는 짓이다.
이재명 지원유세를 하고있는 이낙연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이재명에 대한 마타도어식 공격은 이낙연에 대한 의리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한 자리 해보겠단 욕심의 발로였다.
그렇지 않고선 설명이 안된다.
잘가시라.
그리고 돌아오지 마시라.
그 곳에서 어떻게 팽당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20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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