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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시사 유튜브 방송 더깊이 10을 듣는데 진행자가 홍장원 국정원 제1차장에 말하였다.
자기는 발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데 홍장원 차장의 딕션이 너무나 좋다고 한다.
순간 딕션이 뭐지 하며 검색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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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씨2. 용어 선택3. 어법
이어 홍장원 차장의 목소리가 궁금했다.
역시 12.3 계엄이 내란임을 증명하는 핵심인물이었다.
유튜브에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모습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더깊이 10 진행자 말대로 딕션이 참 좋았다.
중저음으로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말을 참 잘한다 싶었다.
순발력도 대단했다.
홍차장의 증언을 거짓으로 몰아가는 윤석열 측 질문에 말리지 않고
바로 바로 반박하는 것이었다.
국정원의 제 2인자면 차관급인가?
우리나라 최고위 공무원이다.
서울대를 들어갈 수 있음에도 육사를 나온 엘리트다.
윤석열을 좋아했다는 말에서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지만 거짓을 증언하진 않았다.
윤석열 패거리의 회유에 넘어가지 않고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였다.
윤석열과 그를 따르는 패거리 그리고 지지자들은 보수가 아닌 극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매국보수다.
그런 점에서 홍장원은 결이 다른 사람이었다.
홍장원 차장의 목소리를 듣다보니 좋아하는 성우 김종성씨가 생각났다.
라디오 방송 격동 50년을 비롯해 TV사극 드라의 나레이션을 도맡아 하는 이다.
중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가 아주 힘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도 이 분이 나레이션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간다.
유튜브로 검색을 해보니 유명 라디오 김기덕씨의
형이었다.
80년대 라디오를 틀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던 멘트.
'2시의 라디오 김기덕입니다.'
형제가 모두 라디오로 이름을 떨치며 살아온 것이다.
형인 김종성씨로 말하면 태조 왕건을 비롯해 사극 드라마의 나레이션을 모두
독차지 해 후배들은 설자리가 없구나 싶기도 했다.
해태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성한은 십수년을 주전으로 뛰었다.
부상도 없었다.
대신 후배들은 나갈 기회가 없었다.
사고라도 나서 자신이 출전할 기회가 생기길 바랬을 것이다.
김성한은 선수생활을 은퇴할 무렵에야 후배들의 심정을 알았다고 한다.
세상은 잔인하다.
선택을 받는 사람이 있고 선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실력 차이가 근소함에도 한 사람만 계속 선택을 당한다.
대선만 해도 0.7% 차이로 한 쪽은 모든 권력을 다 가져가고 한쪽은 쥐꼬리만한
권력도 가지지 못한다.
승자 독식이다.
이야기가 샜다.
어쨌든 좋은 목소리를 가진 건 복이다.
잘생긴 사람이 부러운만큼 나는 목소리 좋은 사람들도 부럽다.
말잘하는 사람은 더욱 부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