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유감
김어준도 주진우도 원래 윤석열과 한 통속으로 놀아났다.
형님 아우 하며 술잔을 부딪쳤을 거다.
윤석열을 전국적인 스타로 만드는데 공을 세웠다.
주진우는 한술 더 떠 김건희를 비호하기 바빴다.
윤비어천가 아니 김비어천가가 따로 없었다.
다만 어느 순간 윤석열의 정체를 알고부터 두 사람은 발을 슬쩍 뺐다.
그리고 윤석열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좋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사람이 자신들의 지난 과오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다는 거다.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듯 윤석열 비판에 나섰다.
거기다 12.3 계엄 당시 김어준은 체포리스트에 올라 일약 고난받는 언론인으로
우뚝섰다.
결과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최대 스피커가 되었다.
신뢰받는 언론인 1위 일 거다.
아는게 병이라고 이런 사정을 알고있는 나로선 김어준을 영웅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은 불편하다.
지인 중 한 명이 말끝마다 김어준 김어준 해서 듣기가
너무 너무 싫었다.
그렇다고 깔 수도 없고.
사실 나도 워낙 스피커가 큰 탓에 나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를 듣는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신뢰하진 않는다.
음모른 지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그보다 지난 과오에 대한 한마디
사과가 없는 게 더 크다.
그리고 태도도 있다.
나는 주진우의 그 깐죽거림이 정말 싫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12.3 계엄 당시 국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언론인이
주진우였다는 것이다.
되는 놈은 엎어져도 과부 배 위라더니.
"그 때 우리가 잘못알고 윤석열 띄우는 방송을 했습니다.
저희도 속았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정보로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했던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 말이 그리 어렵나?
이 말 한마디면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인정해줄텐데...
두 사람의 태도가 나는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