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생활

아래를 바라보는 삶

by 만선생~ 2025. 3. 11.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만나면 알게모르게 위축이 든다.
상대가 나 잘났다고 떠드는 것도 아닌데 만남자체가 불편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서 빨리 그를 뛰어넘거나 그와 동등한 위치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의 칼을 가는 것이다.
그에 비해 나보다 처지가 못한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다.
때로는 우월한 느낌에 목소리톤이 살짝 올라가기도 한다.
난 잘살고 있다라는 자기 위안이다.
그와 만남을 갖는 동안 정말 나는 완전무장해제돼 지금
이대로 시간을 마냥 보내며 살아도 될 것도 같은 착각에 빠진다.
사람이 너무 위를 바라보며 살면 지금의 처지가 한심스러워
한숨만 나오고 아래를 쳐다보며 살면 마음은 편한데
발전이 없다.
전라도 말로 느자구가 없는 것이다.
때론 위를 바라보며 자극을 받고 때론 아래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 삶.
나는 지금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하는 걸까?
하긴 소득면으로만 본다면 내나이에 나보다 소득이 적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최하위 극빈계층.
내가 속해있는 곳이다.
다만 문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알량한 자부심하나로 견디고 있을 뿐...
잘나가는 사람들 틈바구에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
가끔 저를 바라보며 마음의 위안을 삼으시길...
저의 존재이유는 그 거로 충분하답니다. ㅠㅠ
 
2015.3.11 

'에세이 >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력  (2) 2025.03.17
등가려울 때  (1) 2025.03.12
억울하다  (6) 2025.03.01
사진찎는 습관  (3) 2025.02.27
삼보일페  (1) 2025.02.26